안양시는 민원옴부즈만이 일년 노력 끝에 안양시민과 서울 금천구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석수역 1번 출구 인근 보행로 개선 해법을 찾았다고 알렸다.

18일 시에 따르면 민원옴부즈만은 지난해 3월 만안구 연현마을 주민으로부터 안양시와 서울 금천구 경계에 있는 석수역 1번 출구 인근 보행로를 개선해달라는 고충 민원을 접수했다.

해당 보행로는 석수역 경수대로의 인도와 삼성산길의 인도가 이어지는 지점으로, 이들 인도의 단차가 커 많은 시민들이 삼성산길 차도를 진입해 위험스럽게 보행하고 있는 곳이다.

민원옴부즈만은 현장을 확인해 서울 금천구와 협의했으며, 금천구는 단차 개선 공사를 2023년 7월 착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사 구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유지의 토지주가 개선 공사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에 민원옴부즈만은 조은호 도시계획과장과 함께 여러 대안을 검토하며 중재안을 찾았다.

조 과장은 해당 보행로가 사유지와 국유지로 혼재돼 있고, 시 경계 토지가 불분명(불부합)하며, 보행 흐름을 방해하는 전신주가 있는 점을 확인해 안양시 만안구 건설과 등 관련 부서와 적극 검토했다.

우선 석수역 경수대로의 인도와 삼성산길 인도가 만나는 지점 일부 구간 단차를 제거해 보행자의 차로 진입을 막고, 중·장기적으로 전신주 제거와 해당 구역의 국유지, 사유지 일부를 매입 후 안양시와 서울 금천구 협의 하에 도시계획선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안양시 민원옴부즈만과 관련 부서는 검토안을 토지주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한편, 개선 공사 필요성을 서울특별시 시의원, 금천구 의원 등과 공유했다.

이에 지난 7일 민원 접수 일년 만에 토지주가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금천구가 오는 4월까지 보행로 개선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민원인은 "2020년 이후 청와대부터 안양시 및 서울 금천구까지 수차례 민원을 접수해도 처리되지 않았다. 이곳을 지나면서 항상 불안했었는데 해결하게 돼 매우 기쁘고 안양시와 서울 금천구에 감사 드린다"고 했다.

권주홍 안양시 민원옴부즈만위원장은 "고충 해결을 위해 안양시 여러 부서와 서울 금천구가 적극 협의하고 긴 시간 노력해주셨다. 앞으로도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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