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인천 송도점이 이달 28일까지 영업한 뒤 폐점한다.
아름다운가게 인천 송도점이 이달 28일까지 영업한 뒤 폐점한다.

나눔 확산에 기여한 인천시 연수구 ‘아름다운가게 송도점’이 개점 3년 만에 폐점 수순을 밟는다.

18일 아름다운가게에 따르면 2021년 송도체육센터 2층에 문을 연 송도점이 폐점을 결정하고 오는 28일 영업을 종료한다. 앞서 연수구청점이 지난해 폐점한 데 이어 송도점까지 문을 닫으면 인천에는 총 3개 지점(간석점, 동인천점, 논현점)만 남게 된다.

전국 16개 도시에 110여 개 지점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인천은 단 3곳뿐이어서 주민들은 자원순환 장소가 사라져 아쉽다는 목소리를 낸다.

주민 박모(45)씨는 "구청과 송도체육센터에 있던 가게가 모두 계약기간 종료를 이유로 사라진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며 "아파트 헌옷 수거함에 버리기 아까운 옷들을 기부하고,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자주 이용하던 곳인데 사라진다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는 물건 재사용과 순환을 통해 사회 생태적·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소외 이웃과 공익활동을 지원한다.

주민들은 매장으로 직접 물건을 기부하고 누구나 필요한 물건을 알뜰하게 구매하며 자원재순환을 실천했다. 기부물품으로 모인 판매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데 사용한다.

그동안 매장에는 파트너사를 맺은 기업들 물품 기증부터 공공기관과 단체들 기부와 봉사가 잇따랐지만 물품 판매량 저조와 매장 계약 기간 종료 이유로 폐점을 결정했다.

매장 관계자는 "정확한 사유는 모르지만 대부분 매장 계약기간 종료로 폐점이 결정된다고 안다"며 "앞으로 인천에 또 다른 매장이 개설될지도 현재는 미정"이라고 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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