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PG). /사진 = 연합뉴스
공천 (PG).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일부가 4·10 총선 경기지역 선거구에 당내 경쟁자 없이 ‘나 홀로’ 출마했음에도 아직 공천을 확정받지 못하면서 해당 선거구 전략공천설이 무성하다.

더욱이 이들 선거구가 그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전략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영입인사로 공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뒤따른다.

18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이 이날까지 단수 공천을 확정한 경기도내 선거구는 59곳 중 총 20곳이다. 이 중 성남분당갑(안철수), 수원정(이수정), 이천(송석준) 등 7곳은 단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곳이다.

반면 수원을(한규택), 안산단원갑(김명연), 시흥을(장재철) 3곳은 공천 신청자가 단수임에도 타 선거구와 달리 공천이 조기 마무리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단수 공천 신청 지역인 타 선거구에 비해 이들 선거구의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데 대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이들 선거구는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공천 신청자 말고 다른 후보로 필승 전략을 삼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원을은 수원지역 5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가장 강세를 보인 지역이며, 시흥을은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곳이다. 안산단원갑 역시 호남 출신 지지층을 기반으로 민주당 강세가 두드러졌다.

3개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은 전략공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지역 활동을 기반으로 한 본인의 본선 경쟁력을 자신하는 중이다.

A예비후보는 "단수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아직 확정 소식이 들리지 않아 당의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전략공천 가능성은 어느 선거구나 마찬가지지만, 어려운 지역인 만큼 지역 유권자와 얼마나 소통해 왔는지가 본선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하리라 본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3회 연속 총선 패배 등 당세가 약화됐다고 판단되는 전국 최대 50개 지역구에 전략공천(우선추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공개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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