豹死留皮 人死留名(표사유피 인사유명)/豹표범 표/死죽을 사/留머무를 류/皮가죽 피/人사람 인/死죽을 사/名이름 명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이다. 

왕언장(王彦章)은 후양(後梁) 태수 주전충(朱全忠) 밑에서 장군이 됐다. 그는 용기와 힘의 소유자였기에 병사들에게 ‘왕철창(王鐵槍)’이라고 불렸다. 후양이 멸망하자 후당(後唐)의 왕 장존은 그의 무용을 아껴 살려 자기 휘하에 두려 했다. 하지만 왕언장은 "신은 폐하와 혈전하기를 20여 년에 지금 군대는 패하여 힘이 다했습니다. 죽지 않고 무엇을 기대하리오. 신은 양나라의 은혜를 받아 죽지 않으면 보답할 길이 없나이다. 어찌 아침에 양나라를 섬기고 저녁에 당나라를 섬길 수 있으리오. 살아서 무슨 면목이 있어 천하의 사람들을 보리오" 하며 거부하고 죽음을 택했다. 그가 입버릇처럼 말했던 것이 "표범은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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