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동현(민주·고양3) 의원이 재난현장의 소방공무원 안전 확보를 위한 첨단구조 장비와 소화용수 시설 확대, 공상·순직 소방관 치료와 예우를 위한 예산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19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소방공무원들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참혹한 재난 현장과 유해 물질로 인해 연금 수급기간이 타 직렬보다 5년 이상 짧고, 10명 중 4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공무원에 대한 보호 대책이 충분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화재 진화수당은 24년째 월 8만 원에 머물러 있고, 순직 소방공무원과 그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식은 ‘순직 소방관의 날’이 법제화돼 있지 않아 (사)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가 주관하고 있다. 또한 보훈청 관련 예산은 4천만 원에 불과하다.

이에 정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해 서울의 ¼에 불과한 소방용수 시설을 확대하고, 첨단구조장비를 적극 도입해 주기를 경기도에 촉구했다.

이와 함께 소방활동 중 다친 소방관들의 간병비와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 예산도 충분히 확보해 이들이 걱정 없이 치료받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소방공무원들은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 한마디에 오늘도 목숨을 걸고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면서 "불철주야 도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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