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와 고양시의회가 드디어 대립각을 풀고 시민을 위한 상생과 협치에 나서며 시정 동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의회를 상대로 지난 3일 재의<기호일보 2월 5일자 13면 보도>를 요구한 ‘2024년도 예산(안)’과 ‘도시계획조례(용도용적제) 개정안’에 대해 19일 전격 철회를 결정했다.

당초 시는 올해 전체 예산과 관련 일반회계 2조6천514억 원과 특별회계 5천153억 원을 합한 총 3조1천667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지만 일반예비비 260억2천220만 원을 시의회가 무려 10억 원으로 삭감했다.

이로 인해 고양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 용역 등 개별 법령에 따라 의무 수립해야 하는 관련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시의회에 ‘2024년도 예산(안)’ 재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동환 시장은 이날 시의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최규진 의원과과 국민의힘 박현우 의원 등 양당 대표단과 만나 시정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한 직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 시장과 양당 대표단은 추가경정예산 추진과 대표단 간담회 정례회, 상생협약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 가운데 시 발전과 도약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동환 시장은 "2024년 예산안 재의요구는 시의회 의결 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보완이 필요하니 재고해 달라는 의미를 담았지만, 시의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 상생 기틀을 마련하고자 재의요구를 철회했다"며 "앞으로 시민을 위한 시정 추진 필수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조속히 시정이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