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총리와 주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는 것을 두고 이같이 주문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그간 민생 토론회에서 논의된 현안에 대해 "내각에서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 지난 7일 밤 방송된 KBS 신년 특별대담에서 "우리나라 고령화 때문에 의사 수요는 점점 높아간다. 뿐만 아니라 의료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의대 정원 확대는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며 의대 증원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거 정부들이 너무 많이 선거를 의식하고 이 문제를 의료 소비자인 환자, 환자 가족과 또 의료진과 이해 갈등 문제로만 봤다"고 지적하며 "환자와 환자 가족, 그리고 의료진 입장에서도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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