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다음 달 1일부터 전면 시행하는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제에 1차 합격한 응시자 사전 연수와 평가를 실시한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1차 서류전형 통과자 80명을 대상으로 사전 연수로 평가를 거쳐 전문성이 검증된 조사관을 선발·위촉한다.

학교폭력전담조사관은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개선책의 하나로, 단위학교가 학교폭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 중재 구실에 전념하도록 교육청이 학교폭력 조사와 학생 상담 경력을 갖춘 퇴직 경찰·교원·학생상담 전문가를 조사관으로 위촉해 개별 학교폭력 사안을 조사한다.

조사관 선발 연수는 소양 강좌와 실무 강좌로 나눠 17차시를 3일 동안 진행한다.

소양 강좌는 ▶학교폭력 예방법과 사안 처리 절차의 이해 ▶아동학대·성폭력 예방교육 ▶학교문화 이해 등이며, 실무 강좌는 ▶피·가해학생과 보호자 면담 ▶상담 기법 ▶사안 조사와 보고서 작성 ▶학교전담경찰관(SPO)과 협력이다.

1차 합격자들은 소양·실무 강좌 연수를 이수하고 실무적인 학생 조사 역량과 보고서 작성 능력을 평가받아 일정 수준을 통과하면 조사관에 최종 선발된다.

최종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연수가 일반적이나, 시교육청은 서류전형 합격자에게 먼저 연수를 제공하고 연수 뒤 응시자가 조사관 역량을 제대로 갖췄는지를 면밀히 평가해 선발한다. 이로써 전문성을 검증하고 학교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새롭게 도입하는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제도가 학교 현장과 교육지원청에 안착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전담 조사관의 사안 처리 전문성·공정성을 높이는 연수를 꾸준히 추진해 조사관 제도 취지와 목적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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