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세 모녀 사고를 계기로 경기도가 위기도민을 발굴하고자 지난 2022년 8월부터 ‘긴급복지 핫라인’을 가동한 결과, 1년 6개월 만에 상담 접수 1만 명을 넘어섰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2022년 8월 25일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과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031-120)를 신설했고, 경기복G톡, 경기도 긴급복지 누리집으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확대 운영 중이다.
긴급복지 핫라인에서 상담받은 1만 명 중 4천286명이 복지상담을 받았으며, 복지 이외의 건강보험료 미납과 도내 정책 등 문의는 5천714건에 이르렀다.
복지상담을 받은 4천286명은 50대가 1천48명(24.5%)으로 가장 많았다. 복지상담으로 요청받은 도움을 분야별(중복 응답)로 살펴보면 ‘생계지원’이 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 15% ▶주거 6.3% ▶채무 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가구가 42%로 가장 많았고, 2인가구 22%, 3인 가구 13% 순이었다.
복지도움을 요청한 4천286명 중 긴급복지·국민기초생활수급·차상위 등 공적지원 1천883명에 14억9천만 원을 지원했고, 현금·상품권·후원물품 등 민간지원은 975명에게 9천760만 원을 지원했다
어려운 이웃을 제보하는 상담도 늘어나는 추세로, 개설 초기에 주로 가족이나 친인척의 제보 비율이 높았던 반면 점차 지인, 이웃 등 지역사회 제보가 증가했다. 2022년 말에는 지역사회 제보가 46%였으나 올해 1월 말에는 58%로 증가했다.
도는 올해 1월 주거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고시원 2천937개소, 쪽방촌 36세대, 무료급식소 16개소에 긴급복지 핫라인 홍보물을 배부했으며 도민 밀집 지역에 현수막을 게시해 복지도움을 필요로 하는 도민들이 도움을 받도록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긴급복지 핫라인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도민들도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복지 상담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사후관리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 ‘수원 세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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