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몰을 청년상인 성장 단계별 지원 정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청년창업 지원과 지역상권 활성화의 선순환 연계를 위해 상인조직 주도형 청년상인 육성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8월 전국 소비자 2천 명을 대상으로 청년몰 인지도와 이용경험에 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진행한 내용을 담은 ‘전통시장 청년몰, 실패의 경험과 발전모델 탐색’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알렸다.

보고서는 소유구조, 매장 배치, 업종구조, 상권위계, 입지조건 등 5개의 청년몰 특성 요소와 특성 요소별 세부유형을 추출했으며 이를 적용해 폐장 청년몰, 휴·폐업률 하위/상위 청년몰 사례들에 대한 특징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소비자 64.1%는 청년몰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청년몰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연령별로 10대(33.1%)와 20대(52.5%) 청년층 소비자들의 청년몰 인지도가 40대(67.1%), 50대(67.9%), 60대 이상(71.8%) 등 중·고령층보다 상당히 낮게 나타나 청년몰 홍보의 맞춤 전략이 부재하거나 실효성이 부족했다고 평가됐다.

청년몰에 대한 방문 이용 만족도는 불만족 응답자(7.2%)보다 만족 응답자(51.2%)가 약 7배 많은 수준으로 나타나 청년몰의 쇼핑시설로서 매력도가 평균 이상으로 높았다. 소비자들은 업종·품목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청년몰의 가장 큰 매력 요소로 꼽았다.

청년몰 입점 청년상인들은 창업 초기비용이 적기 때문에 실패의 부담 없이 다양한 실전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청년몰의 가장 큰 강점으로 확인됐다. 또한 청년몰 공실률 문제와 별개로 창업플랫폼으로서 청년몰의 역할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청년몰 운영 주체와 개별 입점상인의 이해가 충돌하는 대면영업과 온라인영업 간 균형 추구가 지속가능한 청년몰 운영·관리의 중요 이슈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청년몰 정책의 성과 제고 방안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보다 청년창업 성공을 핵심 목표로 설정 ▶청년몰을 사업목적에 따라 ‘인큐베이터형 청년몰’, ‘테스트베드형 청년몰’, ‘핫플레이스형 청년몰’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차별화된 사업모델 제안 ▶청년상인 성장단계별 지원정책 플랫폼 구상 제시 ▶청년창업 지원과 지역상권 활성화의 선순환 연계를 위한 상인조직 주도형 청년상인 육성모델 도입 등을 제시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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