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노인복지관에서 특별하고 소중한 졸업식이 열렸다.
 

지난 19일 노인복지관 4층 강당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3년 과정을 이수한 학습자에게 초등학교 졸업장과 학력인정서를 수여했다.

가평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의 축사와 더불어 졸업생 가족들이 함께 자리를 빛내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가평군 제1회 학력인정을 이수한 7명의 졸업자들은 3년의 학습기간 중 코로나19가 맞물리며 힘든 시기도 보냈지만 남다른 열정으로 학습에 임했다.

가평군노인복지관은 2020년 경기도교육청에서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기관으로 지정됐으며, 가평에서 유일하게 노년층을 대상으로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사업을 펼친다.

1929년생으로 올해 95세가 되는 최고령 졸업생은 "구십이 넘어가니 알던 것들도 잊어버리는데, 그래도 공부를 하니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편지도 써 보고 시도 지어 보고 소풍도 다니며 어린 시절에 못했던 것들을 해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인규 관장은 "행복을 꿈꾸는 학교에 참여하며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며 모든 과정을 완수한 한 분, 한 분의 노력과 열정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며 "복지관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지식과 자기계발의 길을 열어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가평군노인복지관은 올해도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으로, 문해학습과 초등학력 이수에 대한 상세 문의는 복지사업팀(☎031-582-0763)으로 하면 된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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