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5월1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인천경제자우규역청 - 블루코어PFV 송도6ㆍ8공구 기본협약 체결식'이 열려 관계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 송도 6?8 공구 중심부 개발사업 조감도와 체결식 모습. /사진 = 기호일보 DB
지난 2023년 5월15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인천경제자우규역청 - 블루코어PFV 송도6ㆍ8공구 기본협약 체결식'이 열려 관계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 송도 6?8 공구 중심부 개발사업 조감도와 체결식 모습.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 송도국제도시(6·8공구) 국제공모 사업부지 안에 계획된 초고층 건물의 높이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5월 15일 인천시와 사업시행예정자인 ‘블루코어PFV’ 간 기본협약 체결 전후로 나온 초고층건물 높이 103층도 사업시행예정자가 제안했을 뿐,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김종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21일 오후 2시30분께 송도국제도시 G타워 28층 지역신문 기자실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현재 서울지방항공청, 국방부 등과 진행 중인 송도국제도시 안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 건립 가능 여부에 대한 협의가 최종 마무리 돼야 6·8공구에 추진할 초고층 건물 높이가 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서항청과 군부대 등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송도국제도시 안 초고층 건물 고도제한과 레이더 차폐 영향’에 대해 구두로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받았으나 문서로 확답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해당 협의를 최종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말은 2월 18일 변주영 차장이 기자들에게 말한 "6·8공구 안 초고층 건물 국제디자인 공모를 올해 3월 안에 추진하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이행할 수 없다는 뜻으로 들린다.

변 차장은 당시 올해 인천경제청 핵심 사업을 설명하면서 "국제디자인 공모에 앞서 블루코어PFV 측이 내세운 6·8공구 초고층건물 고도제한과 공군 레이더 차폐 영향 등의 문제를 군부대 등과 풀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블루코어PFV는 기본협약 체결 후 사업부지 개발계획 변경과 103층 건물 국제디자인 공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가 활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착륙하다 실패할 경우 이륙하는 과정(복행)에서 송도국제도시 인근 상공을 지나갈 수 있어 초고층 건물의 고도제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인천경제청이 서항청 등과 협의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지난해 11월 17일께 청에 전달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서항청과 국방부, 공군 등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나 후속 절차를 진행시키기 위한 문서화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의 상황을 감안할 때 6·8공구 안 초고층 건물 높이나 국제디자인 공모, 개발·실시계획 변경 협의 등은 기본협약 체결 이후 1년이 지난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PFV는 지난해 5월 기본협약 체결 때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 간 약 7조6천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도 6·8공구 128만1천㎡의 터에 아이코어시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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