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 상태로 방치됐던 김포시 풍무동 산 107-1번지 일대 도시개발사업이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21일 김포시에 따르면 풍무1지구 도시개발조합 추진위는 최근 풍무동 산 107의 1일대 6만7천453㎡ 규모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접수한 제안서가 부족한 동의율 등으로 반려되자 토지매매 계약을 통해 사업면적의 70.0%, 토지 소유자 54.1%의 동의를 받아 지난 2일 제안서를 다시 접수했다. 도시개발법은 구역 지정 신청 조건으로 사업대상 구역 토지 면적의 ⅔ 이상, 토지 소유자 ½ 이상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추진위는 환지방식으로 실시계획 인가일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공동주택 1천11가구 공급을 목표로 공장과 주택이 혼재한 사업구역을 도시 여건과 공간구조 변화에 맞춘 환경친화적 개발을 통해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사업구역은 서울에서 한강신도시를 잇는 김포대로(국도 48호선)에서 인천 검단신도시와 연결되는 신사우 사거리에서 검단신도시 방향으로 1㎞ 정도 떨어진 풍무 사거리와 접해 있다.

용도지역상 자연녹지인 이곳은 2022년 승인된 ‘2035 도시기본 계획’에 따른 주거 용지로 2006년 한 차례 민간제안으로 지구 단위 개발계획이 수립된 바 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사업 추진으로 시는 2008년 이 사업구역을 포함해 주변 일대를 도시재정비 촉진지구(뉴타운 사업)로 지정했지만, 이번에는 땅값 하락과 뉴타운 사업에 대한 불신이 사업을 가로막았다.

시는 촉진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토지주의 반발에 따라 2010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해제했다. 두 차례 도시개발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한강신도시 개발에 맞춰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이 지역에 추진하던 촉진 계획이 무산되면서 난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왕복 6차선 풍무로를 따라 이곳으로 접근하는 도로는 편도 1차로인 과거 현황도로 그대로다. 소방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길 사이로 어지럽게 난 골목길을 따라 공장과 창고, 빌라 등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다.

시는 법적 제안요건 충족에 따라 관련기관과 부서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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