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품목은 오곡밥 재료로 쓰이는 찹쌀, 수수, 차조, 붉은팥, 검정콩 등 5개, 부럼 재료인 잣, 밤, 호두, 은행, 땅콩 등 5개다. 조사 결과, 1년 사이에 전통시장은 5%, 대형마트는 5.4% 올랐다. 오곡과 부럼에서 호두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지난 2021년 하락세 이후 2년 만에 오른 것이다.
특히, 붉은팥이 크게 올랐다. 공급량 감소로 꾸준히 가격이 오른 탓인데, 800g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는 37.5% 오른 1만1천 원, 대형마트에서는 26.8% 오른 1만5천150원에 구매 가능하다.
다른 오곡밥 재료들도 소폭 상승했다. 전통시장의 수수는 750g 기준 20%, 검정콩은 720g당 16.7% 올라 각각 6천 원, 7천 원에 판매된다. 부럼 깨기에 사용되는 밤은 기상 악화와 줄어든 생산량 탓에 전통시장 구매 가격이 800g당 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33.3% 뛰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팀장은 "작황이 좋았던 곡물류가 올해 줄어든 재배면적과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며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수요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허수빈 기자 soop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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