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동주<사진>인천 부평을 예비후보가 최근 당내 여론조사 결과에 반발한 홍영표 의원을 두고 당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예비후보는 지난 1월 4선 중진 홍 의원의 지역구인 부평을에 출마를 공식화하고 경쟁 구도를 세웠다.

이 예비후보는 "홍 의원은 더 이상 당의 공천을 흔들지 말라"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이 당을 공격할 때는 대표를 흔들더니,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총선을 앞두고 당의 공천을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연히 밖에서는 공천 과정을 잘 알지 못하고, 그 과정을 두고 보수 언론이 ‘밀실’이라는 둥 ‘비선’이라는 둥 말이 많다"며 "하지만 거기에 동조해 똑같이 지도부를 공격하고 당의 공천을 흠집 내려는 행위는 수차례 당의 공천을 받아 중진에 오른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심판과 민생 회복을 위한 필승을 함께 노력해야 하는 순간에 당헌·당규 등 시스템 왜곡과 총선 패배를 운운하는 행동은 해당행위이자 분열행위"라며 "친문 좌장이라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다른 의원들을 부추기고 집단행동을 유도하는 것은 이적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최근 홍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7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진행된 예비후보 경쟁력 여론조사를 두고 ‘원칙대로 공천과 경선이 진행돼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홍 의원을 제외한 채 이 예비후보와 당내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두 사람의 경쟁력만 묻는 형태로 진행됐다. 홍 의원은 당내 대표 비이재명계 중진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표 체제를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친문계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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