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에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분원이 들어온다. 사진은 21일 이동환(오른쪽) 시장과 현지 사절단 협약 체결식. <고양시 제공>

한국전쟁 당시 UN군 참전 혈맹인 룩셈부르크가 고양시에서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내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국립보건원(LIH)을 투입하며 본격 교류에 나섰다.

룩셈부르크 자크 플리스 주한대사 내정자와 로맹 마틴 교육부 선임 자문관(차관급), 울프 네르바스 국립보건원장 등 사절단은 지난 21일 이동환 시장을 예방해 해당 사업 성공을 위한 ‘고양시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상호 교류·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울프 네르바스 원장은 "그동안 글로벌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고양시의 노력, 특히 경제자유구역 추진 상황과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계획 관련 상호 방문으로 생산적 토대를 마련한 끝에 협약 체결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정밀의료는 룩셈부르크나 한국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에 굉장히 좋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1962년 수교 이후 오는 9월 대사관의 첫 문을 열 자크 플리스 주한대사 내정자도 "한국대사로 부임해 최초로 참석한 행사가 바로 이 협약식으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양시와 룩셈부르크가 협업을 통해 더 발전적으로 나아가서 다른 유럽 나라에도 많은 기여를 할 공간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이 시장은 "그동안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고양경제자유구역에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해외 분원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려준 룩셈부르크 정부와 특히 울프 네르바스 국립보건원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고양시는 지역 대형 종합병원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정밀 의료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11월 이 시장이 이끈 시 사절단이 유럽 정밀의료 의학 분야 중심 연구기관으로 알려진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을 방문해 고양경제자유구역에 국립보건원의 해외 분원 설치를 제안했다.

이 과정에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직원 중 유일한 한국인인 권용준 박사가 고양지역 대형 종합병원 연구소를 방문한 뒤, 양 기관은 2~3개 질병 사례를 활용한 정밀의학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국제 공동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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