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련병원 전공의 70% 이탈 비상진료 가동 의료공백 최소화

간호인력 재배치 등 안간힘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한 전공의 사직서 제출이 사흘째 이어졌다.

22일 경기도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도내 40개 수련병원 중 33개 병원 소속 전체 전공의 2천32명 중 67%인 1천5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아주대병원은 225명의 전공의 대다수가 사직서를 냈고, 약 30%가 근무지를 이탈했다.

분당서울대병원도 190여 명의 전공의가, 고대안산병원은 140여 명의 전공의 중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냈다.

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도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

병원들은 전공의 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이 불가피해지면서 비응급 수술 일정 일부를 변경했다.

정형외과를 비롯한 주요 진료과의 신규 외래 진료 예약은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다만, 응급한 환자나 중증, 암 환자의 수술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게 병원 쪽 설명이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진료과별로 대책을 마련 중으로 간호 인력 재배치 들로 의료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며 "예정된 수술 중 비교적 급하지 않은 수술은 연기 조치 했다"고 했다.

도는 도내 전공의 3분의 2 이상이 병원을 이탈함에 따라 응급실 당직 명령 관리를 비롯한 ‘24시간 응급의료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권역외상센터 2곳(아주대병원·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24시간 중증외상환자 진료체계를 유지 중이다.

김강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