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안에 추진 중인 ‘글로벌 한인문화타운’이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개념을 접목한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한인총연합회와 소속 한인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유 시장은 ‘글로벌 한인문화타운 조성 비전’을 참석 동포들에게 설명하면서 "기존 송도아메리칸타운 모델의 단순 주택 매입 방식을 탈피하고자 한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유 시장의 설명에 대해 송도국제도시(7공구) 안에 진행 중인 송도아메리칸타운 모델의 개별 부동산 매입 등 직접투자 방식은 유지하되, 기업을 운영하는 재외동포가 우리나라로 기업을 이전할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임대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참여 방안을 검토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상시로 주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를 위해 실버타운 임대 또는 구좌 분양 방식(콘도 회원권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글로벌 한인문화타운 리츠’(부동산 개발사업 리츠) 또는 ‘글로벌 한인실버타운 운영 리츠’(핼스케어 사업 리츠) 등 관련 사업에 투자해 운영수익을 분배하고 사용 권리를 획득하는 방식도 검토한다.

간담회에서 유 시장은 글로벌 한인문화타운 터로 인천시·공사·공단 소유로 신속 개발이 가능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특히 대부분의 귀환 재외동포들은 고령이어서 의료서비스가 중요한 만큼 인접 지역에 대형 종합병원을 검토하고, 시니어타운을 개발할 경우 인근에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한인문화타운 터로 FEZ로 지정됐거나 또는 지정 가능한 부지를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 경쟁력이 있거나 협의가 가능한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IFEZ 안으로 후보지를 압축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는 2022년 1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한인문화타운 설명회’에서 제시된 한인문화타운 개념의 진행 상황과 동포 참여 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인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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