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과정에서 연명의료를 거부하겠다고 서약하는 인천시민이 해마다 증가한다.

25일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지역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누적 작성자는 모두 10만5천562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첫해인 2018년 5천295명을 시작으로 2019년 2만4천577명, 2020년 1만1천877명, 2021년 1만8천144명, 2022년 2만30명, 2023년 2만5천63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청이 주춤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바탕으로 연명의료 중단 결정으로 이어진 이행 건수는 모두 1천906건으로 나타났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개인 스스로 의미 없는 연명의료 중단을 선택하고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은 인천의료원과 의료법인 길의료재단 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한호스피스웰다잉협회 등 병원·의료기관·비영리법인 28곳과 보건소로는 부평구보건소 1곳이다.

전문가들은 인간 존엄성과 죽음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봤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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