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찾은 인천경찰청 유실물보관센터는 유실물 가득 쌓여 100㎡남짓한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25일 찾은 인천경찰청 유실물보관센터는 유실물 가득 쌓여 100㎡남짓한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인천경찰청 지하 유실물보관센터. 이곳은 일선 경찰서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분실물이 모이는 장소다.

25일 찾은 유실물보관센터는 명품 가방과 지갑, 자전거 등 물건들이 100㎡ 남짓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자리가 부족해 공구 같은 일부 물품들은 바닥에 보관해야 할 정도였다.

현재 이곳에는 1만5천여 개 물건들이 주인을 기다리지만 먼지만 쌓여 갈 뿐 다시 주인에게 돌아가는 유실물은 드물다.

한 달 평균 1천500∼2천 개 유실물이 수거되지만 찾아가는 건수는 30건 미만으로 회수율은 1.5∼2%에 불과하다.

수천 개의 유실물을 지속 보관할 수 없기에 이곳에서 유실물이 머무는 기간은 단 7개월이다. 소유주가 6개월 이내 물건을 찾아가지 않으면 습득자에게 소유권이 넘어가거나 국가 소유로 처리돼 공매처분된다.

경찰은 유실물 종합안내시스템 홈페이지를 운영해 보관된 물건들의 주인을 찾아준다. 하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해당 제도를 몰라 회수율이 저조할 따름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일상생활 중 분실한 물건이 있다면 홈페이지에서 유실물을 확인해 찾아가시길 바란다"며 "다만, 보관된 물건의 주인 행세를 하며 유실물을 습득해 가는 경우 사기 등의 혐의로 처벌받으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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