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들이 26일 국회 앞에서 ‘7만 소방관 총궐기대회’를 열고 소방관 처우와 권리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온전한 국가직 전환과 대규모 인력증원, 현장중심 소방으로 개혁 등을 촉구했다.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국가직인 소방관들의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고 마련해 달라"면서 "정부와 국회는 법령 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온전한 국가직 전환을 책임지고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김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는 소방관들의 안전과 장비 구입 등을 위해 사용되는 소방안전교부세를 폐지하려고 했다"면서 "현장 소방관들은 소방안전교부세가 폐지되면 사비로 장갑을 구입하고 공용 장비를 여러 명이 사용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주장했다.

또 "소방공무원 인력을 대규모로 증원해야 한다"면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소방 공무원 순직사고들은 소방관의 열정과 헌신과 비교하면 소방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정중심이 아닌 현장중심의 소방 인력으로 소방청은 대개혁해야 한다"면서 "현장대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 달라"고 촉구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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