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예비후보, 김현준 예비후보.
김승원 예비후보, 김현준 예비후보.

제22대 총선 수원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국민의힘 김현준 전 국세청장 간 고등학교 동문 대결이 성사됐다.

수원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5개 선거구 가운데서도 수원갑은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 선거 표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총선에서는 수성고 31회 출신 민주당 김승원 의원에 2년 선배 김현준(수성고 29회)전 국세청장이 도전장을 냈다.

두 사람 모두 각 당에서 단수 공천돼 동문 간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원갑은 다른 지역보다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었으나, 19대부터는 민주당계 정당이 내리 3번 승리해 민주당 아성으로 꼽힌다.

고교 선배이자 도전자인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30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해부터 수원에 내려와 활동하면서 일찌감치 수원갑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다.

정치에서는 신인이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국세청장을 역임한 만큼 국가 재정 흐름을 읽어 낼 능력을 갖췄고 여기에 도시계획, 지역개발, 국민 주거복지 정책 전문가를 자처하며 낙후된 도심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발로 뛰며 전하는 중이다.

김 예비후보는 "수원은 오랜 기간 민주당이 독점했지만 지역 현안은 뒷전에 있었다"며 "흉내낼 수 없는 남다른 경험과 실력으로 장안구의 해묵은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갑에서부터 총선 승리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판사 출신 경험을 토대로 그간 당 공동법률위원장 외에도 헌법개정특별위원,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을 맡으며 초선 의원답지 않은 독보적 행보를 보였다.

또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인동선 예산 확정’,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규제 완화’, ‘수원회생법원 설치’ 등 수원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게 이번 총선에서도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선거 기간 정치적 목적이나 수단이 아닌, 지역 출신이자 주민들의 관점과 시각으로 장안 현안을 해결했던 경험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장안의 아들로 누구보다 장안을 잘 알고, 의정활동으로 실력과 능력을 검증받은 게 최대 장점"이라며 "그 어느 후보보다 장안의 현안을 해결하고 주민들을 대하는 관점과 시각이 다르다고 자부한다. 15년 숙원인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규제 완화, 30년 숙원 동원고등학교 소음 해결이 주민 관점에서 해결한 대표 과제"라고 했다.

두 예비후보 모두 교통문제를 최우선 공약으로 꼽는다.

김현준 예비후보는 10분대 수원∼강남고속도로와 조원나들목∼양재 17㎞ 지하 고속도로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김승원 예비후보는 인동선과 신분당선 연장선 조기 개통, 수원화성∼스타필드∼만석공원∼전통시장을 잇는 지역 기반 트램 구축을 약속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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