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과다 진료·약물복용 등이 우려되는 의료급여수급권자 5천200명에 대한 사례관리로 지난해 진료비 214억 원을 절감했다.

26일 도에 따르면 2022년 776억 원이었던 경기도 사례관리 대상자 의료급여진료비는 2023년 562억 원으로 줄었다. 도는 2년 연속(2022~2023년) 보건복지부 의료급여 재정관리 평가 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 도는 최근 5년간 의료급여진료비 1천126억 원을 절감했다.

도는 의료급여수급자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과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를 위해 도와 31개 시·군에 105명의 의료급여관리사를 두고 사례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사례대상인 65세 의료급여수급권자 여성 A씨는 홀몸노인으로, 갑상샘암 수술 이후 당뇨병 등 복합질환으로 잦은 병원 진료와 약물 처방으로 투약 일수가 연간 3천727일에 이르렀다. 도는 A씨를 의료급여관리사의 사례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약물요법, 지속적인 소통 등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건강보험공단과 인근 행정복지센터와도 연계했다. 무분별한 약물복용을 중단하고 안정적 일상을 되찾은 A씨는 투약일수를 579일 줄이고 입원도 하지 않게 돼 진료비 287만 원을 아끼게 됐다.

허승범 도 복지국장은 "의료급여수급자의 건강한 삶과 지역내 정서적인 유대관계가 의료급여 재정안정화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사례관리로 의료급여 수급자의 올바른 의료 이용과 복지재정의 누수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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