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4개 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경협·설훈·김상희·서영석 국회의원(갑·을·병·정 순)은 지난 26일 국민의힘에 대해 ‘부천 선거구 축소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들 4명의 의원들은 중앙선관위원회 선거구획정위의 획정안을 "인구대표성이라는 선거구 획정의 대원칙을 훼손하고 오로지 국민의힘 텃밭을 사수하기 위해 만든 짬짜미 제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과 대구 달서 등 자신들의 텃밭을 지키기 위해 편파적 획정안의 뒤에 숨어 부천시 선거구 축소를 주장하고 선거구 획정 협상 자체를 고의적으로 회피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부천의 선거구를 줄이려는 의도가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부천의 투표함에 열리면서 역전당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부천시민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것이냐"며 "국민의 기본권보다 자신들의 기득권에 매몰되어 국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당장 부천의 선거구를 유지하고 정상화하는 협상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경협 의원은 "부천지역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들에게도 부천 4개 선거구 유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80만 부천시민과 국민들로부터 국민의힘이 엄중히 심판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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