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화성 송산사강시장에서 홍면옥 주도로 시위가 일어나자 일본 순사 노구치가 홍면옥에게 총을 쏜다. 이에 분개한 군중들이 일본순사에게 돌을 던져 처단하고 화성 여기저기에서 불길이 치솟는 독립운동이 이어진다. 이에 격분한 일본은 제암리 교회에 시민들을 모아들인다.

극단 ‘화성에서 본 지구’는 28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화성역사박물관에서 ‘1919 화성의 이름없는 영웅들’(연출 장항석)을 공연한다.

경기문화재단 2024 일제잔재 청산·항일 추진 민간공모 지원사업 2차 선정작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사전 신청접수로 12팀 참가자들이 화성역사박물관 곳곳에 숨겨진 밀서를 찾고 1919년으로 돌아가 배우들과 함께 극에 참여해 독립투사로서 만세운동을 펼친다.

독립운동가 출정식 사진 찍기, 화성 영웅찾기 ‘초성게임’, 나만의 태극기 그리기, 가족비밀구호 외치기, 신 독립선언서(나만의 독립선언서) 등 관객들이 직접 밀지를 수행하는 다양한 게임으로 역사를 알고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은 설움과 억울하게 짓밟히며 당한 처절한 분노, 수모, 치욕, 독립을 향한 열망을 되새겨본다.

극단 ‘화성에서 본 지구’는 극단 미추 등에서 함께 활동하던 연극인부부 장항석, 한혜수가 화성시를 거점으로 창단해 유쾌한 성장뮤지컬 ‘첫사랑 프로젝트’, 뮤지컬 ‘B사감과 러브레터’, 화성 역사를 소재로 마당놀이 ‘남양도호부사 납시오~!’, 2019 화성시 상반기 문화유산답사프로그램 ‘응답하라 1919화성 그날의 함성 속으로’, ‘가족탐험대 가마를 구워라!’ 등 지역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한혜수 대표는 "단순 문화예술체험과 관극에서 벗어나 관객들도 극중 인물이 돼 내가 사는 화성시의 이름 없는 독립영웅들과 함께 만세운동에 참여해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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