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와 인천시 연수를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민자구간 건설계획이 정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올해 상반기 중 착공된다.

기획재정부는 27일 김윤상 2차관 주재로 ‘2024년도 제1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GTX-B노선 실시협약(안) 등 2건을 심의·의결했다.

GTX-B노선은 인천대 입구에서 출발해 여의도, 용산, 상봉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잇는 노선으로, 인천대 입구~용산 구간과 상봉~마석 구간이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자구간 총사업비는 4조2천894억 원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시행업자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비노선주식회사’가 지정됐다.

GTX-B노선이 완공되면 인천대 입구에서 서울역까지 걸리는 시간을 80분에서 30분으로, 남양주 마석에서 서울 청량리까지는 45분에서 23분으로 줄일 수 있어 수도권 동·서부에서 서울 도심까지의 ‘30분 출퇴근 시대’를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민간투자사업 투자계획도 논의됐다.

정부는 올해 최근 5년 내 최대규모인 15조7천억 원 이상의 신규 민자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목표인 13조 원 대비 2조7천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존 도로·철도 외에 문화·관광시설, 지자체 청사 등으로 민자사업을 확대하도록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책사업 등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GTX-C(총사업비 4조6천억 원), GTX-B(3조8천억 원)와 같은 대규모 민자사업 중심으로 착공과 같은 절차관리를 강화해 상반기 2조7천억 원을 비롯해 연내 5조7천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자사업 투자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나선다.

현저한 수요감소 예상 시 수행하는 수요예측 재조사를 현재 270일에서 향후 150일로 4개월 가량 단축하는 방안을 상반기 중 추진한다.

김 차관은 "의결된 GTX-B를 비롯한 주요 민자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경제활력 제고와 국민 생활 편익증진에 기여하도록 주무관청과 기재부가 함께 노력할 것이다"라며 "민자사업 신규 발굴부터 협약 체결·착공·준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추진 현황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정일형 기자 ihjung6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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