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26년까지 1조 원 규모 도 G-펀드 조성하는 가운데 올해 1천500억 원을 추가할 계획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6일부터 이지비즈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펀드 조성 목표를 공개하고 운용사를 모집 중이다. 도는 올해 G-펀드 예산 105억 원을 편성했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모펀드 기금으로 100억 원을 출자했다.

도 G-펀드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기회를 넓히고자 도가 투자 마중물로 조성하는 펀드(투자조합)다. 올해 ▶스타트업 ▶탄소중립 ▶미래성장 분야 펀드 1천500억 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목표액을 달성하면 지난해 말까지 조성한 7천880억 원에 더해 펀드 운용 금액이 모두 9천380억 원이다.

올해 조성할 펀드 가운데 스타트업 펀드 4호 창업 7년 이내 기업(신산업 분야 10년 이내)에 투자하고자 도 출자금 25억 원을 포함해 모두 1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세웠다. 앞선 1~3호 펀드는 지난해 1천370억 원을 조성해 목표액의 약 2배를 달성했다.

탄소중립 펀드 2호는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와 저탄소 녹색성장,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도 출자금 80억 원을 포함해 모두 4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미래성장 펀드 4~6호는 각각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차세대통신) ▶바이오(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의료기기)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하려고 모펀드 기금 100억 원 출자를 포함, 모두 1천억 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1~3호는 지난해 12월 1천8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운용사 모집은 다음달 14일 마감하며 평가에 따라 5개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추가 출자자 확보와 규약 같은 세부 내용 확정 후 펀드 결성을 마치고 기업 발굴·투자에 본격 착수한다.

김광덕 도 지역금융과장은 "민간의 벤처 투자 심리가 위축돼 펀드 출자자(LP) 매칭 경쟁이 더 심해진 상황에 대응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G-펀드를 조성해 투자 유치 기반을 다지고, 도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성장 기회의 발판이 되겠다"고 했다.

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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