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발생하는 산불 4건 중 1건이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봄철에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27일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567건의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4천4㏊의 산림을 소실했다.

더욱이 마른 낙엽이 쌓이고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3월에 연간 산불의 25%에 해당하는 141건이 발생, 산림 2천347㏊가 사라졌다.

3월 산불은 2022년 82건에서 지난해 229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86건(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쓰레기 소각 71건(13%), 논·밭두렁 소각 68건(12%) 등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에 갈 때는 성냥과 라이터와 같은 화기 물질은 가져가지 말고, 야영과 취사는 허가된 구역에서만 한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의 소각 행위는 처벌 대상이고, 산 주변에서 논·밭이나 쓰레기 등을 태우지 않아야 한다.

산불을 발견하면 소방서·경찰서나 지역 산림청에 신속히 신고하고, 사전 대피 안내가 내려지면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3월에는 어느 때보다 산불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필요하다"며 "산에선 화기 취급을 금하며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도 화기 사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