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 사이에 정치적 극단주의가 가장 큰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는 현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3~25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함께 성인 1천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1%가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정치적 극단주의 또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꼽았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는 '경제'(19%)와 '이민'(18%)이라는 답변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원인지,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원인지에 따라 응답자의 시각차가 컸다.

민주당원들은 극단주의(44%)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반면 공화당원들은 이민(38%)을 꼽았다.

무소속인 응답자들은 극단주의를 가장 크게 우려했으며 그다음으로 이민, 경제 순이었다.

이처럼 극단주의 문제가 부상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4건의 형사 기소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으며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이 패배한 것은 선거 사기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선 사기 주장에 동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에 난입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34%는 바이든 대통령이 극단주의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고 답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 31%보다 많았다.

그러나 경제 문제에 누가 더 잘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39%)이 바이든 대통령(30%)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37%로 재임 기간 최저치에 근접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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