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경기도 1회용품 구매 실적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1회용품 사용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환경운동연합이 유호준 경기도의원이 공개한 ‘2023 하반기 1회용품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 53개 실·국은 총 456만520원을 1회용품 구매에 사용했다.

도의회 사무처는 362만7천340원을 지출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1회용품 구매 금액의 79.54%에 해당한다.

또한 기관별 1인당 구매실적은 경기도가 1인당 827원, 도 산하 공공기관은 1인당 1천402원으로 경기도 공공기관 직원들이 도 공무원 보다 1.7배 많은 비용을 1회용품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산하 28개 공공기관 중 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을 제외하고,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 경기아트센터 순으로 1회용품을 많이 구매했다.

이중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1인당 구매금액이 1만9천935원으로, 도 53개와 공공기관 28개 중 1인당 구매 비용이 가장 높았다.

경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경기도의 강력한 1회용품 사용 규제 정책에 따라 경기도의 1회용품 사용은 감소하고 있으나, 경기도의회와 산하 공공기관은 1회용품 사용이 줄지 않고 있다"며 "도의회의 적극적인 1회용품 줄이기 참여와 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1월부터 청사 내 1회용컵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2024년 1월 1일부터는 야근할 때 배달하는 음식의 1회 용기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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