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왼쪽 네 번째)과 정명근 화성시장(왼쪽 세 번째)이 동탄출장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양 도시 간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았다.    <오산시 제공>
이권재 오산시장(왼쪽 네 번째)과 정명근 화성시장(왼쪽 세 번째)이 동탄출장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양 도시 간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았다. <오산시 제공>

오산시가 인접 지자체 화성시와 함께 행정·교통 효율성 향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권재 오산시장과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난 26일 동탄출장소에서 현안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간담회에서 시는 ▶지방도 310호선(발산~수면) 확·포장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화성 금곡지구나들목 신설 추진 ▶분당선·병점광교선(병광선) 연계한 광역철도교통망 확충 ▶화성 외삼미동∼화성시 정남면 일부 지역 행정구역 개편 추진 ▶(가칭)오산세무서 신설로 오산·화성남부권 세무업무 분장 ▶함백산추모공원 화장시설 오산시민 이용 협의를 의제로 논의했다.

시는 오산과 화성 서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지방도 310호선 중 화성시 정남면 발산리~수면리 구간(4.06㎞)의 조기 확·포장공사를 위한 적극행정을 경기도에 공동 건의하자는 의견을 개진했으며, 화성시도 공감했다.

아울러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동탄분기점 인근 화성 금곡지구에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신설하는 방향도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북오산나들목으로 세교1·2지구와 화성 동탄신도시를 왕래하는 차량들이 운집하며 심각한 교통난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화성시 금곡지구 개발이 현실화될 경우 북오산나들목 인근 교통 체증이 더욱 심해진다고 전망했다.

이권재 시장은 "금곡지구 인근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진출입로를 설치하자"고 건의했고, 정명근 시장도 "해당 사업은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만큼 관심이 있다.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고 화답했다.

시는 분당선 연장선의 경우 오산대역을 거쳐 세교3지구를 지나 향남으로 이어지도록, 병광선은 화성진안지구와 세교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연계해 병점에서 오산 세교지구까지 연결하도록 계획을 세우자고 건의했다.

이권재 시장은 "생활권이 중첩되는 화성·오산지역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를 구축하는 계획을 마련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마련해 보자"고 건의했다.

또 세교3지구 개발 시기에 맞춰 오산시 외삼미동 일부 지역과 화성시 정남면 9개 리 행정구역을 조정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남면의 경우 1989년 오산읍이 분리돼 시 승격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생활권이 오산으로 알려졌으며, 외삼미동 일부 지역 역시 동탄1신도시와 연결돼 실제 생활권역은 동탄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실제 생활권역에 맞는 행정구역 개편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에 이익이 되리라 판단하고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세교3지구가 신규 공급 대상지로 선정되며 서부 오산지역 발전을 견인할 전망이다"라며 "그렇게 되면 정남면 9개 리 생활권은 당연히 세교3지구 지역으로 더욱 집중될 것이다. 실제 생활권역에 맞는 행정구역 개편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산세무서 신설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현재 오산은 화성 동탄 소재 동화성세무서에서 관할한다. 동화성세무서 관할 인구는 총 85만여 명으로, 평균 43만여 명을 관할하는 타 세무서보다 인구가 월등히 많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세무서를 신설해 화성 향남읍·정남면·양감면 등의 세무업무를 분장한다면 오산시민의 세무업무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동화성세무서의 행정 부담도 줄어든다"며 협조를 구했으며, 정명근 시장도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아울러 함백산추모공원 화장시설을 오산시민이 이용하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이 시장은 "함백산추모공원 조성 당시 경기남부권 지자체들이 지분 참여를 통해 화장시설을 적은 비용으로 사용하게끔 했는데, 민선8기 이전 시정에서 지분 참여조차 하지 않아 현재 시민들에게 금전적 부담이 된다"며 "이번 회동을 계기로 함백산추모공원 화장시설을 이용할 방안을 함께 고민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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