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전에 휩싸인 인천시 부평구 옛 1113공병단 부지 개발사업을 두고 담당 지자체 민원게시판에는 사업 원안 추진 찬성과 이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쏟아진다.

28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는 한 달 사이 275건의 옛 1113공병단 부지 개발사업 관련 찬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서로를 ‘지역주민이 아닌 외부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비판을 주고받았다.

이 같은 대립 원인은 사업 내용과 상업·문화시설 규모다.

지난해 11월 구 공모 절차를 거쳐 예비우선시행자로 낙점된 리뉴메디시티부평㈜ 컨소시엄은 약 4만6천600㎡ 규모의 상업·문화시설을 계획 중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이랜드리테일이 3만8천900㎡의 상업시설을 조성하고, 나머지 7천700㎡는 몰입형 예술문화전시시설로 만든다. 또 의료시설(세림병원)과 주상복합 주거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주민 의견은 엇갈렸다. 상업·문화시설 부지 면적을 6만㎡로 늘려야 한다며 예비우선시행자의 사업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비우선시행자의 사업 계획이 단독 대형 복합쇼핑몰이 아닌 상업·문화시설, 의료시설(세림병원), 주상복합 주거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시설이어서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반면 선정된 예비우선시행자 사업 계획에 맞춰 신속하게 추진하는 게 맞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 관계자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빠르게 진행하자는 의견과 상업·문화시설 규모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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