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와 인천시의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전세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의 전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경기지역의 전세 거래량은 1만7천467건으로 전월 1만7천57건보다 2.4% 증가했다. 인천도 전세 거래량이 3천135건을 기록하며 전월 2천937건 대비 6.7% 늘었다.

보통 방학과 이사가 겹치는 시기인 12월에 비해 1월은 전세 거래량이 감소하는 경향이었으나 경기와 인천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의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비교적 저렴한 경기나 인천 등으로 수요자가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1월 0.30% 오르면서 평균 5억3천469만2천 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경기는 평균 전세가격이 3억1천411만1천 원, 인천은 2억2천446만9천 원으로 서울보다 2억∼3억 원 저렴한 수준이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아파트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집을 사는 대신 임대로 머무는 수요가 늘어 전세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며 "서울 등 전세 가격의 부담이 큰 고가 지역보다는 중저가 지역 위주로 임차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수빈 기자 soop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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