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노동자단체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공항 내 화재사건을 두고 현장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는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제2터미널 확장공사 완공을 앞두고 공항 종사자 모두 긴장을 높여야 할 시기에 연달아 화재가 발생했다"며 "인천공항공사는 현장 의견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20년 정규직 전환 후 4조 2교대 등 교대근무제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재무영향 ▶운영효율과 생산성 ▶첨단기술 발전 ▶노동안전을 종합 고려해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노동자대표단과 체결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사 측이 합의사항 이행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노동조합과 별도회사 측이 수십 차례 회의한 끝에 내놓은 ‘교대제 시범운영 방안’은 시행이 지연된다는 주장이다.

지부는 "인천국제공항보안㈜ 측의 경우 교대제 TF 관련 책임을 촉구하는 노측 대표자의 언행을 핑계로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조차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며 "공사 측이 해외 사업 수주, 해외 초청 연수,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 주관 시상식 ESG보고서 부문 대상 수상을 홍보하는 것과 반대로 현장은 점입가경으로 치닫는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관계자는 "공사 측이 현장과의 소통을 무시하고 불통으로 일관한다면 제2터미널 확장 공사가 무사히 끝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현장 소통 강화,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 성실 이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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