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우 보건학 박사
한현우 보건학 박사

치아건강이 오복 중 하나라는 말이 예로부터 전해 오는데 그만큼 치아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건강한 육체는 건강한 치아에서 시작되는데 치아관리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다양한 음식을 먹고 소화시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치아를 꾸준히 관리해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5대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습관을 통해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튼튼한 치아 발달을 위해서는 칼슘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또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질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충치의 주 원인균은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와 락토바실러스이다. 충치는 전염병으로 원인균은 외부환경이 아니라 인간을 통해서만 전염되며 신생아는 충치 원인균을 가지고 있지 않다. 소아의 경우 맹출(萌出)된 영구어금니에 실란트(sealant) 치료를 하면 충치발생을 막으며 정기적으로 치아에 불소도포를 하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임산부의 경우 임신 초기(2~3개월)에는 태아발육에 민감한 시기로 치과치료를 미루는 것이 좋지만 임신 중기(4~6개월)에는 비교적 안전해 산부인과 의사와 논의 후 가능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임신 말기까지 염증이나 통증이 진행되면 조산 등을 유발하기도 해 중기에 치아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바른 칫솔질은 첫째 잇몸과 치아사이에 칫솔을 45도 각도로 윗니는 쓸어내리듯이 아랫니는 쓸어 올리듯이 닦는다. 둘째, 칫솔을 치아에 댄 채로 원을 그리듯이 좌우로 짧고 부드럽게 약 10초간 닦아주고 다음 치아로 넘어간다. 셋째, 어금니의 안쪽 부분도 동일한 방법으로 칫솔질하고 앞니의 안쪽 부분은 칫솔의 손잡이를 직각으로 해서 각 부분을 20회 이상 반복 닦아준다. 넷째, 혀와 입천장 부분도 닦아 구취를 없앤다.

올바른 칫솔의 선택과 사용법은 ①사용자의 손과 입에 편한 것을 선택해 입속 구석구석 알맞은 강도로 닦을 수 있어야 한다. ②칫솔의 길이는 어금니 2~3개를 덮는 정도가 좋다. ③칫솔모는 끝이 둥근 나일론 제품이 좋다. ④닳거나 끝이 벌어진 칫솔은 치태가 잘 제거되지 않고 잇몸 손상을 주므로 3~4개월 주기로 교체한다. ⑤치아에 치태(plaque)가 잘 붙는 사람은 강한 솔의 칫솔을, 시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부드러운 칫솔을 선택한다. 올바른 치간칫솔 사용법은 ①잇몸질환이 있거나 치아사이 공간의 크기에 따라 음식물이 많이 끼면 치간칫솔을 이용해 제거한다. ②칫솔질 한 후 적당한 크기의 치간칫솔질로 제거한다. 올바른 치실 사용법은 ①치아사이에 낀 음식물은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치실로 제거한다. ②치아사이에 톱질하듯이 치실을 놓고 치아 옆면으로 따라 가면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한다. 올바른 구강세정기 사용법은 ①강력한 물분사 기능으로 치아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를 제거하고 잇몸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다. 반드시 칫솔질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②잇몸치료와 잇몸수술 후 사용하면 좋다.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잇몸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스케일링은 잇몸위의 치아표면에 붙어있는 치석(tartar)을 제거하는 초음파기구다. 잇몸 건강을 위해 6개월마다 치과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필요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만 19세부터는 연 1회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장기간 치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쌓인 치석이 잇몸 속으로 파고들어 치주질환을 유발한다. 스케일링으로 치아를 지지하던 치석이 제거되면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데 치주질환이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석을 방치하면 잇몸뼈를 지속적으로 녹여 치아가 저절로 빠진다. 치주질환이 있는 치아의 경우 치근을 덮은 치석을 제거하면 치근이 민감하게 되어 더욱 시린 증상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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