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가 5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한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가 5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한다. <경기도 제공>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우려와 비판을 제기하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평산마을을 잇따라 방문했다.

김 지사는 먼저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방명록에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 사는 세상,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 데 진력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약 20분간 담화를 나눴다.

봉하마을 일정 후 김 지사는 SNS에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을 잇겠다.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길, 통합과 화합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이후 김 지사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지사는 이후 기자들과 문답에서 "지금 당이 처한 현실과 미래, 또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국정 운영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당에 대해서도 혁신과 통합 그리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또 제게 더 큰 역할을 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과 저도 그 당부에 부응해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이 당부한 ‘큰 역할’에 대해선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 달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 정도 원론적인 얘기만 오늘 밝히는 걸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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