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감축으로 기술 개발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한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과 G-펀드 투자 등을 지원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정부 중소기업 R&D 과제 중단기업 긴급지원대책을 시행한다고 5일 전했다.

정부의 R&D 예산 15% 감액에도 도는 R&D 예산을 46% 증액해 미래에 대한 투자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우선 도는 정부 저리 자금 융자 대상이 되지 못하는 R&D 과제 중단 기업에 300억 원 규모로 자체 특별융자+특례보증 결합 상품을 공급한다. 통상 이차보전 2%, 보증료 1%로 운영되는 정책 자금 융자와 달리 이번 특별융자+특례보증은 이차보전 3%, 보증료 0%로서 시중금리보다 저렴하게 최저 2%대 이자로 최대 8년간 융자를 받는다.

또 도내 R&D 기술기업을 위한 펀드투자 상품을 만들어 지원한다. 먼저 정부 R&D 과제 중단 기업에는 올해 조성하는 미래성장펀드 200억 원 범위 안에서 우선 펀드투자를 받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조성한 펀드의 도내 기업 의무투자 잔액 572억 원을 도내 R&D 기업이 유치하게끔 투자설명회를 열고 투자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정부 R&D 과제 중단 기업애로 접수센터’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설치해 R&D 과제 중단 기업들의 구체적 현황과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R&D 과제 중단 기업의 어려움을 접수·분석해 R&D 기업의 연구원 인건비와 상품 출시를 위한 시험분석비 지원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각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4월부터 순차 공고할 예정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반월산단 기업인 간담회에서 "R&D 예산 지원은 미래를 대비하는 자산으로, 아무리 어려운 시기에도 재정이 반드시 해야 할 역할"이라며 "정부가 못한다면 경기도가 한다. 기술기업들이 어려움을 덜고 미래를 대비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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