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떨어지는 구호품들(가자시티·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상공에 구호품이 떨어지고 있다.
가자지구에 떨어지는 구호품들(가자시티·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상공에 구호품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식량 등 구호품을 공중 투하했던 미국이 사흘 만에 추가로 항공 지원에 나섰다.

5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미 공군 화물기가 요르단 공군과 합동 작전을 통해 가자에 즉석식품 3만6천800명분을 공중 투하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공중 투하에 대해 훈련받은 병력이 이번 작전에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이러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 국방부는 가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돕기 위해 미군을 지상에 파견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 미군 병력을 가자 지상에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일 가자지구에 3만8천명분 식량을 공중에서 투하하며 가자 항공 지원에 처음으로 동참했다.

앞서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등은 가자에 육로 지원이 지연되자 공중에서 항공을 통한 구호품 전달 작전을 진행해왔다.

다만 구호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중 투하 방식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전달할 수 있는 구호품의 양이 트럭에 비해 매우 적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에서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 최소 100여명이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하자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미 정부는 이와 관련해 항공 지원에 더불어 해상에서 배를 통해 구호품을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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