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이영희 경기도의원이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아 경찰에 입건된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6일 보도자료에서 "음주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이 의원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에 이른다고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산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도당은 "정부 여당의 폭압에 질식한 민심이 도처에 아우성이고 한반도 미래가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운데, 지금이 팔자 늘어지게 술이나 마실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 경위 조사가 한창인 시점에 의정정책추진단으로 용인지역 현안 정책 발굴 정담회에 참여하면서 국민을 우롱했다"며 "음주운전으로 현장에서 검거된 공직자가 지역 발전을 위해 무슨 방안을 논의한다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또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심각성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의정활동 실적 하나 올리는 데 혈안이 된 후안무치함에 낯 뜨거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이 의원은 건전한 공직 풍토 조성에 먹칠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더는 경거망동하지 말라"며 "이 의원은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경기도민께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아시아나CC 인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3%로 나타났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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