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남부지역 출퇴근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평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이 경부선은 오산나들목에서 안성나들목까지 연장되고, 영동선은 폐지된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현행 양재나들목부터 오산나들목까지 39.7㎞ 구간인 평일 경부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안성나들목까지 56.0㎞로 연장한다고 6일 알렸다.
이는 2008년 10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문제를 해결하려고 시행한 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제가 최근 경기남부·세종·충청권까지 출퇴근 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영동선 평일 버스전용차로는 2017년 8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행에 들어갔으나, 신갈∼여주 구간은 일반 차로 정체를 가중한다는 지적에 따라 2021년 2월 호법∼여주 구간을 제외했음에도 최근 3년간 3천여 건에 달하는 민원이 제기돼 아예 폐지키로 했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6년간 일반 차량과 버스의 교통량 비율을 보면 경부선은 안성나들목까지 버스 통행이 7.1~11.8%로 버스전용차로 설치기준 5.6%를 충족하나, 영동선은 4.2~7.7%로 유지기준 8.0%에 미달한다.
앞서 경찰청은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버스단체, 시민단체로 구성한 협의체를 운영해 버스 교통량과 민원 현황을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논의해 고속버스 전용차로 운영 개정안을 마련했다.
경찰청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고시 개정안을 7일 행정예고하고 관련 절차를 조속히 거쳐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국민 불편은 최소화하면서도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개선을 모색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의체를 정례화해 주기적으로 교통량 변화를 포함한 버스전용차로의 효과성을 분석,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한편, 토요일·공휴일 평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은 경부선은 양재나들목부터 신탄진나들목(134.1㎞), 영동선은 신갈분기점부터 호법분기점(26.9㎞)까지다.
정일형 기자 ihjung6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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