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시당에서 지역 국회의원(왼쪽부터 박찬대, 맹성규, 정일영, 허종식)과 당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총선용 이벤트로 악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7일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시당에서 지역 국회의원(왼쪽부터 박찬대, 맹성규, 정일영, 허종식)과 당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총선용 이벤트로 악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민생토론회와 GTX-B 착공식을 위해 인천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개입 시비에 휘말렸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7일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날 인천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와 GTX-B 착공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개입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맹성규(남동갑)·박찬대(연수갑)·정일영(연수을)·허종식(동·미추홀갑) 국회의원과 노종면 (부평갑)·이훈기(남동을)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300만 인천시민의 숙원인 GTX-B 사업을 총선이벤트로 악용하지 말라"며 "윤 대통령이 인천 총선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윤석열 정부의 인천지역 총선 개입을 규탄했다.

이어 "2014년 최초 구상한 GTX-B 노선은 사업성 부족으로 보류됐으나 문재인 정부가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았다"며 "문 정부 시절 B노선의 착공을 앞당기기 위해 패스트트랙을 도입, 착공시기를 1년이나 앞당겼고,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당과도 기꺼이 힘을 합쳐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GTX-B 노선 착공식에는 민주당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초대받지 못했다. 정치개입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유정복 인천시장과 관련 기초단체장만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 정부와 국민의힘의 노력만으로 추진한 사업이 아닌데도 정부는 선거를 불과 34일 앞둔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비판했다.

착공식에 앞서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도 싸잡아 비난했다. 총선을 한달 앞두고 정부가 선거 중립 의무와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했다는 이유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를 통해 총선용 공약 남발로 선거에 개입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신종 관권선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종 관권선거로 정권 심판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막을 수 없다"며 "정부는 신종 관권선거를 중단하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병훈 인턴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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