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인천을 찾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로 인천의 교통혁명을 이루고, 인천국제공항 중심으로 항공산업을 육성해 "인천의 바다와 하늘, 땅 모두를 확실히 바꿔 놓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2면>
윤 대통령은 7일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18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총 6개 GTX 노선 가운데 B·D·E노선 3개가 인천에서 출발한다"며 "B노선이 개통하면 인천시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이 소요돼 서울과 인천 도심 간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혁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서 출발하는 D와 E노선은 내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고, 임기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비롯한 착공 기반을 마련해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산업 육성 방안과 공항 인근 지역 개발계획도 내놨다.

그는 "인천을 교두보로 전략산업인 항공산업과 해운산업에 대혁신을 이뤄 내야 한다"며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산업을 크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 인프라 확장을 토대로 2026년까지 인천국제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 항공단지를 조성하고 항공기 개조 정비 등 전후방 연계 산업을 육성하고자 올해 1월 이 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했다"며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관세 면제, 토지 임대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간에서 추진 중인 인천국제공항 인근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내년 상반기보다 앞당겨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2027년까지 인천항 1-2부두를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하겠다"며 "인천항 배후부지 298만㎡에 ‘콜드체인 특화구역’과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하는 등 인천항에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부지는 리조트, 호텔, 쇼핑몰 같은 문화·상업시설을 유치해 글로벌 미항으로 키우는 ‘인천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상반기에 착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인천지역 원도심 발전 계획으로는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천억 원 규모 도시재생사업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천의 숙원인 경인고속도로·경인철도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임기 전인 2027년까지 착공할 계획"이라며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라진 상부 공간은 주거, 상업, 문화, 환경이 복합된 입체 수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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