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찾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 문화의 거리에 인근 대학교 새내기 학생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발걸음을 옮긴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7일 오전 찾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 문화의 거리에 인근 대학교 새내기 학생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발걸음을 옮긴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동기들과 친해지려면 밖으로 나가서 먹어야 하는데 정말 부담스럽죠."

새내기 대학생 김모(20·인하대)씨는 고민에 휩싸였다. 입학 후 동기들과 친해지려 점심 식사를 하곤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더욱이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까지 하는 그는 생활비까지 감당해야 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야 할 지경이다.

김 씨는 "학식을 먹으려니 동기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싶어 버겁더라도 밖에서 외식을 할 수밖에 없다"며 "입학한 지 보름도 되지 않았는데 막막하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외식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개강 시즌을 맞은 대학생들의 부담이 커진다.

7일 오전 11시께 찾은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문화의거리는 직장인들도 부담스러울 정도의 높은 음식 가격을 자랑했다.

대학생들이 즐겨 먹는 돈가스는 1만∼1만5천 원, 파스타는 9천500∼1만5천 원이었다.

서민음식인 김치찌개는 8천∼9천 원으로 비교적 저렴했지만 이 역시 적지 않은 가격이었다.

여기에 커피까지 한잔 한다면 점심값으로만 1만∼2만 원 정도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인천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식당가도 평균 1만 원을 웃도는 가격이 형성된 상태였다.

높은 대학가 물가 탓에 새내기 대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아르바이트를 감행한다.

한모(20)씨는 "매달 집에서 생활비를 주지만 아마저도 아껴서 쓰지 않으면 부족하다"며 "동기들과 밥도 먹고 놀러 가기라도 하려면 아르바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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