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선 (PG)./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 (PG)./연합뉴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압승의 주역이었던 현역 의원들이 22대 총선에서 대거 물갈이되면서 최소 20명 이상이 재도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들의 자리를 메워야 하는 신예 후보들은 인지도 등에서 현역들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자 당내에서 상당한 위기감이 표출된다.

7일 기호일보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이날까지 경기도 60개 선거구 중 46곳의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4년 전 총선에서 도내 59개 선거구 중 51개에서 민주당이 당선인을 배출했지만, 이들 중 최소 18명이 경선 패배와 컷오프, 탈당, 당선 무효, 불출마 등으로 이번 총선 출마길이 막혔다.

이날까지 민주당 소속 22대 총선 불출마가 결정된 21대 당선자는 탈당 ▶설훈(부천을) ▶김남국(안산단원을) ▶조응천(남양주갑) ▶이원욱(화성을) 4명, 불출마 ▶김진표(수원무) ▶오영환(의정부갑) ▶최종윤(하남) ▶김민기(용인을) ▶이탄희(용인정) 5명, 경선 탈락 ▶박광온(수원정) ▶윤영찬(성남중원) ▶김한정(남양주을) ▶정춘숙(용인병) ▶홍정민(고양병) 5명, 컷오프 ▶김민철(의정부을) ▶안민석(오산) 2명, 당선 무효 ▶이규민(안성) ▶임종성(광주을) 2명 등 모두 18명이다.

더불어 바뀐 선거구에 따라 지역구가 축소 조정된 부천과 안산에서는 부천갑에서 김경협(부천갑)·서영석(부천정)의원이, 안산을·병에서 김철민(안산상록을)·고영인(안산단원갑)의원이 한 자리를 놓고 경선을 앞둔 상태여서 최소 2명의 추가 탈락자가 나올 예정이다.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도내에서 당선됐던 후보자 중 약 40%가 이번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지 않게 된 셈이다. 이 중 용인시는 3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모두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김민기·이탄희 의원에 이어 정춘숙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함에 따라 3개 선거구 모두 21대 총선과는 다른 후보들로 진용이 짜였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고 4년 전 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던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지 않게 된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른바 스타 후보들 감소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수당일수록 공천에 따른 반발이나 후유증도 크게 마련"이라며 "본 선거전에 들어가면 새로 짜여진 후보들의 특징이 부각되면서 기존 현역들의 자리를 메우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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