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청장은 11일 연수구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공직생활 거의 전부인 송도국제도시를 완성시켜야 할 소명을 갖고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정당이 아닌 송도 주민 선택을 받아 송도국제도시를 발전시키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최종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가 4일 뒤 다수 범죄 경력이 있다고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한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확실하지 않은 사실로 4년 전처럼 또 다시 부당하게 배제당했기 때문에 이제는 직접 주민 선택을 받고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연수을 선거구 5명 예비후보 중 2명을 컷오프하고 3자(김진용·김기흥·민현주) 경선을 확정했다. 그러나 나흘 뒤 김 전 청장이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제공한 커피로 선관위에 고발당한 일을 문제 삼아 자격을 박탈했으며 이에 불복해 제기한 이의신청도 기각했다. 

김진용 전 청장은 "4년 전에도 선거 발송 문자에 단 두 글자를 뺏다가 경선까지 치른 뒤 공천을 취소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며 "당사자에게 단 한 번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두 번이나 부당하게 배제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8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최종 수리 됐고, 다른 정당으로 가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지만 송도 주민을 선택했다"며 "이제 송도당, 송도 주민을 위한 송도 전문가 김진용으로 송도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테니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 전 청장의 무소속 출마로 연수을 선거구는 민주당 정일영 의원과 국힘 김기흥 예비후보의 3파전이 예상되며 민경욱 전 의원까지 가세하면 보수진영의 분열로 정일영 의원이 유리한 선거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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