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동국제강 인천공장 고철처리장 옥내화 사업이 정상화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동·미추홀갑) 의원은 14일 "동국제강이 고철처리장 옥내화 사업을 위해 필요한 국유지가 기획재정부 국유재산 매각심의에 상정됐다"며 "앞으로 현대제철과 토지 맞교환, 해저터널 도로 안전성 검토를 거쳐 내년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약 400억 원 을 투입해 고철처리장에 돔 형태 지붕을 씌우는 옥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장 주변 시유지 4천765㎡와 국유지 8천448㎡ 등 총 1만3천213㎡를 매입한 뒤 이곳에 옥내화 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동국제강이 캠코로부터 매입하려는 부지가 항만시설 관련 토지로 묶여 국유지 매각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는 의견으로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허 의원은 지난해 12월 캠코, 인천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동국제강 등 관계자들과 함께 정책 간담회를 개최, 캠코가 적극 행정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등 해법 마련에 나섰다.

간담회 이후 캠코는 관련 기관 의견 수렴, 법률 자문, 자체 매각심의를 거쳐 기재부에 관리처분 승인을 요청했다.

전국 국유지를 대상으로 매각 심의를 하는 것이어서 빠르면 3월 말 늦어도 5월 중 기재부 승인이 날 것으로 동국제강 측은 예상했다.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등이 있는 동구 송현동 일대는 2012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날림먼지 발생 등으로 회사 측도 개선명령, 벌금부과 등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허종식 의원은 "동구에 있는 주요 제철 기업에 대해 환경 개선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한 만큼 성과로 이어지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400억 원 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공사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지역업체 참여 등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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