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세라믹에서 업무 중인 근로자. <사진=㈜신한세라믹 제공>
㈜신한세라믹에서 업무 중인 근로자. <사진=㈜신한세라믹 제공>

전자부품, 세라믹, 카트리지 등을 제조하는 ㈜신한세라믹은 미국·유럽·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할 만큼 수출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펴는 경기도 중소기업이다.

1995년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주요 수출 국가에서 ESG(환경 Environmental,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경영 수준에 따른 수출 규제를 준비하면서 긴장감이 커졌다. 

대개의 국내 중소기업이 그간 ESG 경영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했듯이 신한세라믹 역시 ESG 경영으로의 체질 개선은 엄두를 내지 못했기에 언제 발효될지 모를 수출규제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만 갔다.

2022년 ESG 경영 평가에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관리가 부실했고, 청년 일자리·사회약자에 대한 복지정책도 부족한 데다 높은 부채비율 등 전반적으로 미흡하다고 분석되면서 최하 등급인 D등급에 머물렀다.

이를 개선하고자 신한세라믹은 경기도가 시행하는 ESG 경영 지원 컨설팅 사업에 지원해 선정됐다. 도는 신한세라믹을 대상으로 친환경, 사회적 경영, ESG 비전 등 총 90개 과제를 컨설팅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신한세라믹의 ESG 점수는 39.4점이 급상승하면서 불과 1년 만에 A등급 지위를 확보했다. 신한세라믹은 도의 컨설팅을 토대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목표로 개선, 다른 기업들보다 수출 분야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같이 ESG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위기 타개를 위해 ESG 경영 컨설팅 지원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수출 경쟁력 강화, 전담 상담센터 운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도의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사업’은 ▶ESG 사내전문가 양성과정 ▶공급망 실사 대응 패키지 ▶ESG 전담 상담센터 ▶ESG 데이 운영에 방점을 두고 이뤄진다.

도는 ‘ESG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해 국내 ESG 관련 자격 취득 비용 일부를 지원하며, 양성된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ESG 인식 교육과 ESG 진단·평가는 기존 사업량을 2배 이상 늘려 각각 1천 명, 200개 사를 지원한다. 

수출중소기업을 겨냥한 ‘공급망 실사 대응 패키지’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ISO14001(환경경영), ISO45001(안전보건경영), ISO37001(부패방지경영) 등 ISO(국제표준화기구) 인증을 선택해 취득할 수 있다. 지원금은 최대 500만 원(자부담 10%)이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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