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수원지역 예비후보자들이 14일 일제히 공약을 발표하면서 정책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국민의힘은 각자의 공약을 통한 다양성을, 민주당은 공통 공약을 통한 원팀 정신을 각각 강조하면서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본격화됐다.
 

14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수원 후보 공약 발표에서 수원지역 예비후보들이 공약 발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김현준(갑)·홍윤오(을)·방문규(병)·이수정(정)·박재순(무)예비후보.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 5인 5색 국민의힘

국민의힘 김현준(갑)·홍윤오(을)·방문규(병)·이수정(정)·박재순(무) 수원지역 예비후보들은 14일 경기도의회에서 각각 자신의 공약을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재택근무·원격근무 확대’를 기반으로 스마트워크센터 설립, 원격근무 참여 직원 인건비 세액공제, 보안시스템 구축 비용 등 지원을 내걸었다.

홍 예비후보는 ‘출산지원금 1천만 원 바로 지급’ 공약을 발표했다. 예상 투입 예산은 43억8천만 원으로 현실성이 충분하고, 다른 지자체도 시행 중인 점을 강조했다.

방 예비후보는 앞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도청 옛 청사 부지에 도 산하기관을 이전하기로 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한 일을 비판하며 도청 옛 청사 부지에 예술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수원을 미래 산업 트렌드로 만들겠다며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맞춰 수원에 반도체 인재 양성 교육기관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겨냥해 ‘영통소각장 이전’, ‘수원군공항 피해지역 보상 강화’, ‘수원군공항 고도 제한 완화’ 등의 조속한 추진을 공약했다. 군공항 이전은 국가 사무로 돌리고 정부와 숙의를 통해 새로운 방향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14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수원 후보 공동 공약 발표에서 수원지역 예비후보들이 공약 발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민주당 김승원(갑)·백혜련(을)·김영진(병)·김준혁(정)·염태영(무)예비후보.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 힘 모아 발전 민주당

민주당 김승원(갑)·백혜련(을)·김영진(병)·김준혁(정)·염태영(무)예비후보도 같은 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통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해 이들에게 힘을 실었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수원을 첨단산업 경제자유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중과세 문제 해결과 첨단기업·투자유치 촉진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과 연계한 수원군공항 이전 ▶군공항 이전 부지에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 ▶서수원권 첨단연구과학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첨단산업 R&D사이언스파크 조성과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조기 조성 ▶북수원 테크노밸리 단지 복합개발 추진을 방안으로 내걸었다.

특히 군공항 이전은 정부가 국제공항 설립을 결정하면 갈등 요소가 해결돼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군공항 이전을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반 문화관광특구 조성도 발표하며 ▶정조대왕 능행차와 수원화성문화제 등 글로벌 콘텐츠화 ▶성곽 주변 원도심 재개발을 통한 관광시설 확충 ▶행궁광장 지하주차장 조성 ▶수원종합운동장 중심 컴팩트시티 조성을 세부 과제로 공약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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