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보급단 이전 문제로 장기간 표류 중이던 부평~장고개도로 개설공사 2차 구간이 제3보급단 이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가시권에 들어왔다.

시는 제3보급단 이전을 완료한 뒤 신속하게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부평~장고개도로 개설공사는 부평구 마장로 제3보급단에서 장고개삼거리를 연결하는 도로다.

이 중 장고개 삼거리~부평시장 1차 구간(540m)은 1998년 개통했다. 총길이 1천280m 중 미군기지 외 구간인 제3보급단에서 안남로를 연결하는 구간인 1단계 3-1공구도 개통했다.

3-1공구는 길이 620m, 폭 30m(6차선) 도로로 총 사업비 350억 원이 투입됐다.

3-2공구(주안교회~산곡중) 총 길이 660m 구간은 캠프마켓 A구역 오염토양 정화 사업 완료 시점과 D구역 반환 문제로 일정이 늦어졌으나 지난해 12월 캠프마켓 D구역이 반환된 데다 현재 오염토양 정화 작업을 완료함에 따라 이달 말 착공해 내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제3보급단 이전 문제로 장기간 사업이 보류된 2차 구간은 제3보급단 이전 사업을 완료하면 바로 착공할 계획이다.

이 구역은 제3보급단~서구 가좌동 구간으로 총 길이는 1천380m다.

그동안 2차 구간은 군부대 이전 문제를 완료해야 착공이 가능했다. 군부대 이전 문제를 완료하지 못하면 시가 사업에 관여하지 못해서다.

이 문제도 지난해 4월 국방시설본부와 제3보급단·507여단의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합의각서를 체결했고 이어 기획재정부가 ‘인천 제3보급단 이전 기부대양여 사업 계획안’을 승인하면서 제3보급단 이전에 속도가 붙게 됐다.

기부대양여는 사업주관 기관에 대체시설을 기부한 자에게 용도폐지한 재산을 양여해 국가소유 시설을 이전하는 사업이다.

국방부와 협의가 지지부진해 난항을 겪었던 제3보급단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장기간 표류한 2차 구간 착공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시 관계자는 "제3보급단 이전을 완료해야 2차 구간 착공이 가능했다"며 "현재 제3보급단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이고 완료 시점은 아직 정확하게 답하기 어렵지만 이전을 완료하면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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