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 결정 이후 새 인물 찾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이 지역 연고를 둔 여성 후보를 공천하면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영입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연천군 전곡읍 태생으로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국민의힘은 학창시절 대부분을 의정부에서 보낸 전희경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1비서관을 일찌감치 후보로 낙점했다.
이로써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1호 인재와 윤석열 정부 참모 간 대결 구도가 짜였지만, 의정부갑 선거구 신설 후 단 한 번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던 민주당 강세가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한편, 이 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조기 착공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 박지혜, 모든 지역서 과반 확보
경기도의원 선거구 기준 의정부1선거구에 해당하는 의정부1동·가능동·흥선동·녹양동에서 민주당 박지혜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2.1%로 절반을 넘겼다.
국민의힘 전희경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3.1%로 조사됐다.
경기도의원 의정부2선거구인 의정부2동·호원1·2동에서는 박 예비후보가 53.4%를 확보하면서 지역별로 큰 편차 없이 우위를 보였다. 전 예비후보는 33.5%의 지지율을 얻었다.
선거일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의 지지율은 박 예비후보 56.3%, 전 예비후보 35.4%였다.
# GTX-C노선 조기 착공 가장 시급
의정부갑 지역 유권자들은 ‘GTX-C노선 조기 착공’을 우선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았다.
원도심 지역 활성화, 미군 반환 공여지 활용 방안 수립, GTX-C노선 조기 착공을 예시로 제시한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29.6%의 응답자가 GTX-C노선 조기 착공을 선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2.5%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3.6%가 GTX-C노선 조기 착공을 선택, 지지 정당에 관계없이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GTX-C노선이 조기 구축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원도심 지역 활성화를 선택한 응답자는 20.4%, 미군 반환 공여지 활용 방안 수립을 선택한 응답자는 19.8%로 엇비슷한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원도심 지역 활성화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미군 반환 공여지 활용 방안 수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 민주·국힘 투톱에 조국혁신당 선전
이번 여론조사에 응답한 의정부갑 유권자 중 가장 많은 37.1%는 지지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았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0%로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을 추격했다.
민주당은 40대(54.7%)와 50대(44.3%)에서 특히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국민의힘은 70세 이상(60.8%)과 60대(44.5%)에서 강세를 보였다.
18∼29세 계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34.6%, 국민의힘 지지율이 32.4%로 각축을 벌였으며 30대에서도 민주당 31.9%, 국민의힘 32.5%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32.4%, 국민의힘 지지층이 34.0%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여성 응답자는 41.6%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30.1%)과의 격차를 벌렸다.
원내 정당인 녹색정의당(2.0%), 개혁신당(3.2%), 새로운미래(1.6%)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친 반면 조국혁신당은 14.1%를 얻어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했다.
정진욱·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이번 조사는 기호일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2024년 3월 17일에서 3월 18일까지 2일간 의정부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무선 ARS(유선 9%+무선 91%)로 실시했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조사 대상 선거구 유선전화 RDD다. 표본수는 503명(통화시도 8천978명, 응답률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가중값 산출:림가중(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